SAP HANA 기반 SAP Business Suite의 의미

SAP Tech Innovation Forum 행사장 전경
SAP Tech Innovation Forum 행사장 전경

SAP 코리아에서 진행하는 상반기 최대 규모 행사에 걸맞게 300명을 목표로 했던 SAP Tech Innovation Forum 행사장(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은 500명이 넘는 인파로 넘쳐났다.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한 한화S&C에서 준비한 야구공(싸인볼) 300개가 아침 일찍 순식간에 동이 날 정도였으니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차원이 다른 비즈니스, 리얼타임 비즈니스로의 여정을 구호로 내건 이번 행사는 (1) SAP Business Suite powered by SAP HANA와 (2) SAP가 수년 간 준비한 데이터 관리 포트폴리오 등 크게 두 가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 둘의 중심에는 단연코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예측분석 라이브러리를 자랑하는 SAP HANA 인메모리 데이터 플랫폼이 자리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모바일, 클라우드, 소셜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큰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포럼은 가트너(Gartner)가 제시한 넥서스(The Nexus of Forces)의 연장선에서 살펴 볼 수 있다.

다양한 신기술이 대두될 때마다 SAP는 이를 기업과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방향으로 하나로 묶어 제공해 왔다. 예컨대 지난 1990년대초 클라이언트/서버(client/server) 아키텍처에 대한 논의가 대두될 무렵, 전산환경은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에 어떻게 접목할 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SAP는 이를 SAP R/3라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로 구현했다. 다시 말해 기술 환경이 급변하던 시절 최신 기술을 하나로 모아 확장성 있는 통합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제시한 것이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SAP는 빅데이터, 모바일, 클라우드, 소셜을 하나로 묶어 기업과 사용자가 즉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SAP Business Suite powered by SAP HANA를 출시했다. 여기에는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업용 시스템에 대한 시대적인 변화가 반영되어 있다.

ERP와 같은 시스템은 거래 내역을 기록하는  시스템(system of record)이다. 이에 비해 지금의 경영환경은 시장과 소비자의 감성과 피드백을 한 눈에 파악하고 눈에 띄는 현상에 대해 최신 데이터를 활용해 상세 분석에 돌입한다. 그렇게 원인을 파악하고 나면 협업을 통해 이러한 통찰을 활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실전대응을 위한 시스템(system of engagement)이다.

SAP HANA 기반 SAP Business Suite 데모 시연 중인 이승준위원
SAP HANA 기반 SAP Business Suite 데모 시연 중인 이승준위원
"빅데이터, 모바일, 클라우드가 하나로 모여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 Scott Jones, SVP, SAP
“빅데이터, 모바일, 클라우드가 하나로 모여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 Scott Jones, SVP, SAP

오늘 행사에서 SAP 코리아 이승준위원이 보여준 데모를 보면 이러한 변화를 읽을 수 있다. 현금흐름과 유동성예측을 관리하는 재무책임자가 첫 화면에서 빨간불이 들어온 지표를 보고, 분석을 시작한다. 브라질법인의 매출채권이 대금결제처리가 되지 않은 날수(DSO: days sales outstanding)가 길어지는 것을 보고 재무책임자는 브라질 고객들이 대금결제가 늦어서일 거라는 가정 하에 분석을 하지만, 사실은 대금결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한다. 다른 각도에서 분석을 해 보니 결국 결제조건에 문제가 있음을 파악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서비스인 SAP SuccessFactors Jam을 이용해 문제 해결에 나선다.

결국 SAP Business Suite powered by SAP HANA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분석과 운영 간의 경계를 허물고, 두 분야에 필요한 정보가 메인메모리 안에서 실시간으로 처리되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데 있다. 비로소 위의 데모에서 본 것과 같이 한 눈에 현황을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문제를 분석, 원인을 파악한 후 협업을 통해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빅데이터(Big Data) 너머에는 리얼타임 비즈니스(Real-time Business)와 예측분석(Predictive Analysis)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말장난을 하자면, ERP로 대표되던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의 세계가 이제는 BRP(Big data + Real-time + Predictive)의 세계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 세상의 중심에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핵심역량으로 차별화하고 운영을 최적화하여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유수의 기업과 임직원, 고객이 있다.